처음이자 마지막일 부통령 후보 토론…이스라엘의 이란 선제공격 공방
월즈 "트럼프, 푸틴이든 북한이든 가장 아첨하는 자에게 다가가"
밴스 "이란, 동결자금 돌려받아 우리 동맹에 발사하는 무기 구매"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다음달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행정부 2인자가 될 수 있는 부통령 후보들이 1일 오후(현지시간) 토론 대결을 벌였다.
민주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 공화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오하이오)은 이날 뉴욕시 CBS방송센터에서 이번 대선의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TV토론에서 맞붙었다.
두 후보가 대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후보들이 받은 첫 질문은 이스라엘이 이란을 선제공격하는 것을 지지하느냐였다.
이날 토론에 앞서 이란이 이스라엘을 탄도미사일로 대규모 보복 공격했으며 미국은 이스라엘의 방어를 지원했다.
월즈 주지사는 "이스라엘이 자국을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은 절대적"이라면서 "오늘 (해리스) 부통령이 말했듯이 우리는 우리의 병력과 우리 동맹의 병력을 보호할 것이며 (이란은)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월즈 주지사는 해리스 부통령의 "안정적인 리더십"을 강조한 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기간 이란과의 핵 합의(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에서 탈퇴했다고 지적하고서 "도널드 트럼프의 변덕스러운 리더십 때문에 이란은 전보다 핵무기(보유)에 가까워졌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해리스 부통령은 "우리의 동맹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해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북한을 향해 다가간다면서 "그는 누구든 가장 아첨하는 이에게 갈 것"이라고 꼬집었다.
밴스 의원은 "자국을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는 이스라엘이 결정할 사안"이라며 "우리는 우리의 동맹이 어디에 있든 그들이 나쁜 사람들과 싸울 때는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이 바이든-해리스 행정부에서 1천억달러가 넘는 동결자산을 돌려받았다면서 "이란이 그 돈을 어디에 쓰겠는가? 이란은 지금 우리의 동맹을 상대로 발사하는 무기를 사는 데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월즈 주지사는 도널드 트럼프가 혼돈을 초래한 장본인이라고 주장하지만 도널드 트럼프는 실제 세계에 안정을 가져왔으며 그는 효과적인 억제력을 통해 안정을 가져왔다"고 주장했다.
두 후보는 그러나 당초 질문이 이란에 대한 선제공격을 허용할 것이냐는 질문에 직접적으로 답변하지는 않았다.
통상 부통령 후보 토론이 대선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그러나 이번 대선은 대통령 후보인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초박빙 승부를 벌이는 상황에서 작은 변수조차 중요해질 수 있어 토론에 대한 관심이 크다.
blue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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