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오대 졸업 후 교제 시작해 결혼…남편에 '생활 나아지는 정치' 요청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이시바 시게루 신임 일본 총리 취임을 계기로 '퍼스트레이디'가 된 부인 이시바 요시코(68) 여사에 대한 현지 언론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2일 요시코 여사를 다룬 별도 기사에서 "오랫동안 지역구인 돗토리현에서 이시바 총리의 정치 활동을 뒷받침해 왔다"고 전했다.
요시코 여사와 이시바 총리는 게이오대 동급생이다. 이시바 총리가 학창 시절 한눈에 반해 교제를 제안했지만, 요시코 여사가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시바 총리는 대학 졸업 이후 미쓰이은행에 취업했고, 요시코 여사도 종합상사인 마루베니에 들어갔다.
이어 이시바 총리 부친이 별세했을 때 요시코 여사가 조전을 보낸 것을 계기로 연락이 닿아 교제를 시작해 결혼했다. 슬하에는 딸 2명이 있다.
요시코 여사는 밝은 성격과 따뜻한 언행으로 혼슈 서부 돗토리현에서는 이시바 총리를 웃도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도쿄신문이 전했다.
돗토리현에서 1986년부터 국회의원으로 활동한 이시바 총리도 "지역에서는 내가 가는 것보다 부인이 가는 것이 환영받는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요시코 여사는 돗토리현 이외 지역에서는 잘 활동하지 않았으나, 2018년 이시바 총리와 고(故)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입후보했던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 때 도쿄 긴자에서 가두연설을 해 주목받았다.
지난달 27일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총리가 다섯 번의 도전 끝에 당권을 거머쥐자 돗토리시의 한 호텔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기쁨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요시코 여사는 당시 "좋은 일본을 만들기 위해 칭찬만 하지 말고 지금까지처럼 조언을 지속해 달라"며 머리를 숙였다.
또 안보 정책을 중시하는 이시바 총리에게는 "하루하루 생활이 일단 중요하다. 그에 관련된 것을 확실히 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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