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기자회견…"한일, 매우 중요한 양자 관계로 미래 향해 발전시키고 싶어"
(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이와야 다케시 신임 일본 외무상은 2일 한일 관계에 대해 "매우 중요한 양자 관계"라면서 "착실히 미래를 향해 발전시켜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전날 취임한 이와야 외무상은 이날 오후 첫 기자회견에서 한일 관계에 관한 질문에 "한일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는 것은 쌍방의 이익이 될 뿐 아니라 동아시아 지역의 안정과 번영으로 이어진다고 확신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일 관계에는 한때 어려운 과제도 많았지만,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 사이에서 극적으로 회복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것을 착실히 미래를 향해 발전시켜 가고 싶다"며 "내년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으로 양국 관계를 견고하고 폭넓게 만들어 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와야 외무상은 자신이 방위상이었던 2018∼2019년 발생했던 한일 초계기 문제를 거론하며 "그것을 극복하고 한일 방위 당국 간 교류와 협력을 할 수 있게 됐다"며 "한일 양국에서 다양한 레벨의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일 협력은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불가결하므로 이것을 확실히 강화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와야 외무상은 이날 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이시바 시게루 새 정부의 외교 정책에 대해 "미일 동맹을 앞으로도 일본 외교 안보 정책의 기축으로 하면서 미일 동맹을 더욱 진화시켜 억지력과 대처력을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을 위해 미국, 한국, 호주, 인도, 아세안, 유럽 등과 함께 법치주의에 기반한 자유롭고 열린 국제질서의 유지와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기시다 전 총리와 윤 대통령의 신뢰 관계로 크게 개선된 한일관계와 지난해 8월 역사적인 미국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크게 진전을 이룬 한미일 협력도 더욱 확실하게 하도록 대처하겠다"고 덧붙였다.
납북자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시바 정권에서 납치 문제 해결은 가장 중요한 과제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시바 총리가 공약한 평양과 도쿄 상호 연락사무소 개설에 대해 "연락사무소는 다양한 아이디어의 하나로 무엇이 현실적이고 가장 효과적일지 정부 전체에서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와야 외무상은 전날 총리직에 오른 이시바 총리의 측근으로 지난달 자민당 총재 선거 당시 이시바 캠프 선거대책본부장을 지냈다.
자민당 내 온건파로 분류되는 그는 2018년 12월 한일 초계기 문제가 불거졌을 당시 방위상을 지내며 한국과 갈등을 빚은 바 있다.
하지만 2019년 9월 방위상 퇴임 전 "한일 양국이 외교적으로는 다양한 문제를 안고 있지만, 안보에서는 한일·한미일 연대가 매우 중요하다"며 한국과 안보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취재보조: 김지수 통신원)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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