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충돌 격화로 급락했던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2일(현지시간) 반등하고 있다.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낮 12시 50분(서부 시간 오전 9시 50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63% 하락한 6만2천180달러(8천237만원)에 거래됐다.
전날 6만1천달러선 아래까지 떨어졌던 것에 비해 3% 이상 반등한 모습이다.
비트코인은 전날 이란이 이스라엘에 미사일을 대규모로 발사하면서 중동 상황이 격화했다는 소식에 급락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6% 가까이 하락하며 지난달 6일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비트코인은 6만100달러대까지 떨어지며 6만 달러선이 위협받기도 했다.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등 위험 자산을 팔고 미 국채와 달러 등 안전자산으로 몰린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코인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역사적으로 10월은 비트코인이 강세를 보인 달이었지만, 급락으로 시작했다"며 "지난 11년간 비트코인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단 두 번이었다"고 전했다.
같은 시간 시총 2위 이더리움은 2.15% 떨어진 2천468달러, 솔라나는 0.87% 내린 147달러를 나타냈다.
그러나 이란의 공격에 대해 이스라엘이 다시 보복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면서 가상화폐 시장이 더욱 불안해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가상화폐 베팅 플랫폼인 폴리마켓에 따르면 이스라엘이 이번 주말까지 이란에 보복할 가능성을 49%로 보고 있다고 코인데스크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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