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측 매수가 83만원엔 못 미쳐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010130] 주가가 4일 장 초반 영풍[000670]·MBK파트너스 연합이 제시한 공개매수가 75만원을 넘어섰다.
오전 9시 26분 기준 고려아연은 전날보다 6.31% 오른 75만8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8.56% 오른 77만4천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뒤 오름폭을 조절하는 모습이다.
이는 이날이 실질적인 공개매수 시한인 MBK·영풍 연합이 제시한 공개매수가 75만원을 웃도는 가격이다. 하지만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의 공개매수가 83만원에는 크게 못 미친다.
MBK·영풍은 목표한 공개매수 물량을 채우지 못할 경우 공개매수가를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
고려아연과 동시에 경영권 분쟁이 벌어진 영풍정밀[036560]도 18.07% 오른 3만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영풍정밀 역시 장중 20.24% 상승률로 3만6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최 회장과 MBK·영풍 연합 양측이 동일하게 제시한 목표주가 3만원을 소폭 넘어선 가격이다.
영풍·MBK 연합은 지난달 13일 고려아연 보통주 144만5천36∼302만4천881주(발행주식총수의 6.98∼14.61%) 확보를 목표로 공개매수를 진행해왔다. 최초 공개매수가는 66만원이었으나 지난달 26일 한차례 상향 조정해 75만원으로 높였다.
이에 대응해 최 회장 측은 베인케피털과 함께 오는 23일까지 자사주 최대 372만6천591주(18.0%)에 대한 공개매수에 나서면서, 매수가격은 영풍·MBK 연합보다 10.67% 높은 83만원을 제시했다.
고려아연 지분 1.85%를 보유한 영풍정밀에 대한 양측의 경영권 분쟁도 치열하다.
지난달 13일 MBK는 영풍정밀에 대해 공개매수가 2만원을 제시한 데 이어 지난달 26일 2만5천원으로 매수가를 한 차례 올렸다. 이후 최 회장 측이 주당 3만원에 대항공개매수에 나서자, MBK도 최 회장과 같은 수준으로 매수가를 추가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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