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간 온라인 '정화 작업'…"뉴스 제공 웹사이트, 허가증 번호 명시해야"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 인터넷 당국이 주류 언론 매체의 여론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비인가 온라인 뉴스 '정화 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4일 중국신문망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국가사이버정보판공실은 전날 소셜미디어 공식 계정을 통해 올해 연말까지 3개월간 '청랑(淸朗·맑고 깨끗함)-인터넷 뉴스 정보 서비스 위법 단속' 사업을 진행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판공실 책임자는 우선 단속 대상으로 사실과 다른 가짜 뉴스 및 정보 내용과 심각하게 안 맞는 과장된 제목, 악의적 변조, 일부 내용만 인용하기(斷章取義), 짜깁기 편집, 뉴스 합성·위조 등 대중을 오도할 수 있는 뉴스를 들었다.
또 '여론 감시'를 명목으로 뉴스를 취재·편집·배포·전재·삭제하고 검색 결과 등을 통해 타인에게 재물 제공을 위협·강요하거나 상업적 활동을 하는 경우, 기존 뉴스 웹사이트나 언론사를 모방하거나 '뉴스(新聞)'·'보도' 등 명칭으로 웹사이트와 소셜미디어 계정을 만들어 정보를 배포하는 경우도 단속하기로 했다.
아울러 당국 허가를 얻지 못했거나 허가 범위를 넘어선 인터넷 뉴스 편집·전재·배포 웹사이트, 인터넷 뉴스 서비스 허가 자격 위조·매매·임대·양도도 적발 대상이라고 판공실 책임자는 설명했다.
판공실 책임자는 "대중에 인터넷 뉴스를 제공하는 웹사이트 플랫폼과 소셜미디어 공식 계정, 애플리케이션, 인터넷 라이브 등 각종 서비스는 잘 보이는 위치에 명칭과 허가증 번호를 명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당국은 2021년부터 인터넷 정화 작업을 주기적으로 벌이고 있다.
중국은 통상 관영매체들이 당국 발표를 가감 없이 일제히 보도하는 '선전' 방식을 쓰고 있는데, 모바일 인터넷이 보급되면서 대중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중대 사건이 동영상 플랫폼 등 소셜미디어나 비(非)관영매체를 통해 전파되는 일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판공실은 올해 4월에는 인기 검색어에 편승해 클릭 수를 늘리고 논란이 되는 콘텐츠를 조작한 인플루언서들을 단속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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