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對이란 보복' 공언 속 美·이스라엘 국방장관 9일 회담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6일(현지시간) 바이든 정부의 만류에도 이스라엘이 레바논 등으로 전쟁을 사실상 확대하는 것과 관련, "이스라엘과 역내 아랍 국가에 (휴전을 위한) 압력을 가하는 것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CBS 시사 프로그램 '60분'이 본 방영에 앞서 공개한 2분 분량의 인터뷰 영상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자기의 길을 가는 것 같다.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이 없는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우리는 우리의 원칙을 명확하게 하며 이스라엘 지도부와 외교적으로 지속해서 협의하고 있다"면서 "여기(우리의 원칙)에는 인도적 지원의 필요성, 이 전쟁을 끝낼 필요성, 인질을 석방하고 (가자지구) 휴전을 위한 협상을 이뤄야 할 필요성 등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에 대한 안보 지원과 관련, "우리가 제공한 지원 덕분에 이스라엘은 (이란이 발사한) 200발의 탄도미사일로부터 자국과 국민을 방어할 수 있었다"면서 "하마스와 헤즈볼라, 이란이 제기하는 위협을 생각할 때 이런 종류의 공격으로부터 (이스라엘이) 자국을 방어할 수 있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이 미국의 의무"라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CBS 시사 프로그램 '60분' 인터뷰는 7일 오후 8시(미국 동부시간)에 방영될 예정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ABC 방송의 '더뷰', 하어드 스턴의 라디오쇼, CBS의 토크쇼 등에도 출연해 인터뷰할 예정이라고 해리스 대선캠프는 밝혔다.
한편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은 9일 워싱턴DC에서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과 회담을 하고 중동 상황 등에 대해서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회담은 이스라엘이 이란의 대규모 미사일 공격에 대한 보복 방침을 밝힌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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