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최근 태풍 끄라톤으로 피해를 본 대만에서 중앙기상서(CWA·기상청)가 내다본 것보다 10배 이상 많은 폭우가 쏟아져 '예보 실패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 등은 지난 4일 북부 신베이시 일부 지역에 하루 동안 613.5㎜의 폭우가 내렸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류허란 신베이시 부시장은 전날 줘룽타이 대만 행정원장(총리 격)에게 끄라톤으로 인한 피해를 설명하면서 "예상 강우량과 (실제 강우량의) 차이가 아주 컸다"고 보고했다.
이와 관련해 대만언론은 CWA가 신베이 산간 지역 예상 강우량에 대해 지난 4일 50㎜에 그칠 것으로 지난 3일 예측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4일 신베이 진산의 싼허 지역에서는 예보보다 10배 이상 많은 613.5㎜의 비가 내려 기존 하루 역대 최대 강우량 기록(583.5㎜·2017년 6월 2일)을 경신했다.
또한 스먼 푸구이자오 지역에서도 4일 하루 강우량이 520.5㎜에 달했다.
한 야당 입법위원(국회의원)은 CWA가 6세대 슈퍼컴퓨터 가동에 15억대만달러(약 627억원)를 투입했지만 이번 태풍 관련 강우량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태풍 경보에 대한 정확성과 강우량에 대해 별도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끄라톤으로 인해 대만에서는 전날 오후 기준 4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했으며 719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jinbi1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