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이스라엘의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폭격 후 행방이 묘연했던 이란혁명수비대 정예 쿠드스군 사령관의 신변이 안전하다고 이란 반관영 메흐르 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스마일 가니(67) 쿠드스군 사령관의 안위와 관련해 이라즈 마스제디 부사령관은 이날 테헤란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가니 사령관은 안전하며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 며칠간 가니 사령관의 연락이 두절됐다며 그의 생사가 불분명하다는 보도가 나온 뒤 이란의 첫 공식 반응이다.
이스라엘군 관계자도 앞선 베이루트 공습이 가니 사령관을 노린 것이 아니었다며 "그가 죽었을 것으로 생각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고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가 보도했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가니 사령관이 최근 베이루트를 방문했으며, 지난 3일 이스라엘군이 헤즈볼라의 하심 사피에딘 집행위원장을 겨냥한 것으로 알려진 베이루트 폭격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고 이란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헤즈볼라 차기 수장으로 거론되는 사피에딘도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이미 숨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추정도 나온다.
데이비드 멘서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사피에딘의 신변과 관련해 "아직 확인된 바가 없다"며 확인될 경우 이스라엘군 웹사이트를 통해 이를 공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쿠드스군은 혁명수비대 내 해외 작전을 담당하는 정예부대다. 이라크와 시리아, 레바논 등에서 활동하는 친이란 무장조직에 자금과 무기, 훈련, 대테러 작전을 지원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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