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올해 3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8일 장 초반 반도체주가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9시 23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500원(-0.82%) 내린 6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1.64% 내린 6만원으로 개장한 주가는 한때 1.80% 하락률로 5만9천900원까지 내렸으나, 이후 낙폭을 줄여 6만원선을 소폭 웃돌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는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74.49% 증가한 9조1천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최근 1개월 내 보고서를 낸 증권사 18곳의 영업이익 컨센서스(실적 전망치)인 10조3천47억원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이 같은 실적 부진은 스마트폰과 PC 판매 부진으로 메모리 출하량과 가격 상승이 당초 예상을 밑돌고, 고대역폭 메모리(HBM)가 경쟁업체 대비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한 탓으로 분석된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일회성 비용(성과급)과 파운드리 수주 부진, 비우호적인 환율, 재고평가손실 환입 규모 등도 배경으로 꼽힌다.
이처럼 삼성전자 실적이 저조하자 간밤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가 2.24% 상승했음에도 다른 국내 반도체주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000660]는 1.30% 내린 18만2천500원을 나타내고 있고, 한미반도체[042700](-1.26%), DB하이텍[000990](-0.24%), 디아이[003160](-1.18%), 리노공업[058470](-0.36%), 하나마이크론[067310](-1.85%), 테크윙[089030](-3.72%), 미래반도체(-2.99%) 등이 일제히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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