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MX·NW 사업부 3분기 영업이익 2조6천억대 추정
(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8일 공개된 삼성전자[005930] 3분기 잠정 실적을 분석한 결과, 신제품 효과에 힘입어 모바일경험(MX) 및 네트워크사업부(NW)의 수익성이 2분기보다는 다소 개선됐지만 작년 3분기를 밑돌 것이란 추정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9조1천억원, 매출이 79조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작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7.21%, 영업이익은 274.49% 증가한 수치인데, 영업이익이 큰 폭 개선되기는 했지만 10조원대로 예상했던 당초 기대에는 못 미치는 숫자다.
잠정 실적이라 자세한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증권가에서는 지난 7월 공개한 갤럭시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 Z 플립6·폴드6 등의 영향으로 MX·NW의 영업이익은 2조6천억원대, 매출 31조원대를 예상한다.
영업이익의 경우 원자재 가격 상승과 갤럭시 S24의 신제품 효과 감소로 인해 1분기보다 37% 감소한 2조2천3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2분기에 비해 소폭 회복된 수준이다.
그러나 3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3분기(영업이익 3조3천억원) 수준에는 미치지 못 했을 것이란 추산이 나온다.
매출은 비슷한 수준일 수 있지만, 원가 상승으로 인해 올해 들어 영업이익률이 작년에 비해 하락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올해 출시한 폴더블폰 신제품에 대한 반응이 작년에 출시한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5·플립5보다는 다소 약하다고 평가되는 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풀이된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MX 및 NW 사업부의 3분기 매출에 대해 "신제품 효과에 따른 가격 상승효과가 기대된다"며 2분기보다 13.7% 증가한 31조1천400억원으로 예상했다.
김형태 신한증권 수석연구원은 리포트에서 "폴더블 스마트폰 판매 부진, 부품 원가 부담 가중으로 작년보다 영업이익 규모가 20.5% 축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경쟁사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16 시리즈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4분기에도 MX·NW가 무난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한다.
삼성전자는 부문별 실적을 포함한 자세한 3분기 실적을 이달 말 발표할 예정이다.
hyun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