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에 대한 장악력을 높이기 위해 마오쩌둥(毛澤東·1893∼1976)이 만든 준군사조직 '신장생산건설병단'(新疆生産建設兵團)이 창립 70주년을 맞았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신장생산건설병단 창립 70주년을 축하하는 회의가 전날 오전 신장자치구 성도 우루무치 신장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 중앙군사위원회가 축하 서신을 보냈고, 허리펑(何立峰) 당 정치국 위원 겸 국무원 부총리가 중앙대표단장 자격으로 참석해 연설했다.
허 부총리는 연설에서 "신장생산건설병단이 지난 70년 동안 당 중앙의 강력한 영도를 받아 중국 특색 사회주의 체제 아래 변경에 주둔해 개척하고 중국 국가 상황과 신장자치구 실정에 맞는 병단 건설 발전의 새로운 모델을 모색했다"고 강조했다.
생산건설병단은 마오쩌둥이 변방 지역에 거주하던 인민해방군에 지역개발에 나서도록 명령하면서 1954년 조직된 군사와 생산 복합조직이다.
생산건설병단은 1975년 폐지됐으나, 신장자치구에서는 유일하게 1981년에 부활했다.
신장생산건설병단은 신장자치구 내 토지개간뿐만 아니라 한족을 이 지역으로 이주시키는 가교역할을 해왔다.
특히 중국 당국은 위구르족의 분리독립 움직임을 막기 위한 방편으로 신장생산건설병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2020년 신장 위구르족 등 소수민족 인권탄압을 이유로 신장생산건설병단과 현지 관리 2명을 블랙리스트 명단에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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