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임 장관 "유치에 노력 필요…데이터센터 전자파 유해성 굉장히 낮아"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인공지능(AI)이 미래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기술로 주목받으면서 AI 경쟁력을 좌우하는 물적 토대인 데이터센터 구축이 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서 높은 관심을 받았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데이터센터의 고압선 전자파 위험 논란과 관련해 유해성이 굉장히 낮다는 견해를 밝히면서 국외 업체 데이터센터를 국내에 유치하려는 정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장겸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빅테크 기업들이 차세대 인공지능(AI) 개발기지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일본, 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 국가들을 점찍고 수십조 원대 인프라 연구개발 투자를 쏟아 내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뒷순위로 거론도 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유 장관은 "원자력발전소 유치가 어렵듯이 국내에서 데이터센터가 (전자파로 인해) 유해시설처럼 되면서 유치에 장애 요인이 있다고 생각된다"고 대답했다.
김 의원은 "데이터센터 유치 실패는 곧 국가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것"이라며 데이터센터 전자파 유해 관련 연구용역 실시, 부처 간 협의체 마련 등을 주문했다.
정부가 국산 AI 반도체 기술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K 클라우드 계획'의 거점으로 삼았던 '광주 첨단 3지구 AI 산업융합 집적단지'와 관련해 조인철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데이터센터를 각지에 분산하기보다 집중화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광주 AI 집적단지 수준이 국내에서는 가장 크지만, 세계적으로 보면 계속 밀리고 있어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라며 "(대규모) 컴퓨팅을 필요로 하는 기업들을 키우기 위해 국가 보조가 들어갈 텐데 정부가 신경 써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유 장관은 "데이터센터는 이미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정부가 추진해 왔다"면서 "국가는 지역적·개별적으로 분산된 것으로 하지 않고 전체를 통합해서 어떻게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유치할 것인지 선상에서 결정하고 효율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동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생산도 하기 전에 예약이 완료되는 데 대한 정부 전략이 있는지 물었다.
이와 관련해 유 장관은 "지금은 GPU가 한 3개월 정도면 들어올 수 있는 정도로 예전보다 조 금 빨라졌다고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반도체 업체)가 신경망처리장치(NPU)라는 것을 개발하고 있는데 GPU를 대처할 수 있는 가능성을 계속 타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cs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