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통신 3사가 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LTE 요금제가 5G 요금제보다 비싸지는 '역전 현상'을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과방위 소속 국민의힘 최수진 의원은 "통신 3사 요금 합리화를 위해 5G 요금을 세 차례나 내리고 중저가 요금제도 만들면서, 5G 요금제보다 LTE 요금제가 더욱 비싸지는 역전 현상이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예컨대 SK텔레콤[017670]의 월 5만원 LTE 요금제는 하루 데이터 4GB를 제공하는데, 5G 요금제는 월 4만9천원에 데이터 11GB를 제공하는 식이다.
LTE가 5G에 비해 5분의 1 정도 속도가 느린데도 소비자는 더 비싼 요금을 내는 것이다.
선택약정 할인 제도와 관련해서는 24개월 약정을 선택한 경우 12개월 약정보다 중도 해지 위약금이 더 크게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용자들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안내를 강화하고 제도 개선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답변했다.
최 의원은 국회에 참석한 통신 3사 관계자들에게도 개선 의지를 확인받았다.
김영섭 KT[030200] 대표는 "앞으로 역전 현상이 절대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와 시스템을 강화하겠다"며 "선택약정 고지에 대해서도 약관 변경에 대해 정부와 협의해보겠다"고 말했다.
임봉호 SK텔레콤 커스터머 사업부장은 "작년 11월 LTE 단말 사용 고객에게 기가바이트 단가가 낮은 5G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도록 개편했다"며 "전체적인 요금 개편 때 해당 부분을 잘 참고해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032640] 정수현 컨슈머부문장도 "해당 현상을 인지하고 있다"며 "역전 현상이 일어난 부분에 대해 LTE에서 5G로 옮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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