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같은기간 비해 18% 증가…언론 "향후 금리 인상이 건수 증가 야기할 듯"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에서 올해 4∼9월 도산 기업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증가한 5천95건으로 집계됐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교도통신이 신용조사 업체인 도쿄상공리서치 발표를 인용해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반년간 도산 기업 건수가 5천 건을 넘은 것은 2014년 4∼9월 이후 10년 만이다.
올해 4∼9월 도산 기업 건수는 금융·보험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작년보다 늘었고, 지역별로도 9개 광역 지구에서 전부 증가세를 보였다.
교도통신은 일손 부족과 엔저(엔화 가치 하락)에 따른 수입 자재 가격 상승이 기업 도산 건수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짚었다.
닛케이도 "물가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분을 판매 가격에 반영할 수 없어 파산하는 기업이 많다"며 "향후 금리 인상이 도산 건수 증가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올해 3월 기준금리를 올려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한 데 이어 7월에도 금리를 0∼0.1%에서 0.25% 정도로 인상한 바 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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