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항모 랴오닝·산둥함, 싼야 동시 정박…"합동 훈련 예상"

입력 2024-10-10 10:11  

中항모 랴오닝·산둥함, 싼야 동시 정박…"합동 훈련 예상"
"전쟁 발발 시 항모 내부 치명적 피해 가정 공조 훈련할 듯"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중국 항공모함인 랴오닝함과 산둥함이 남부 하이난성 싼야 군기지에 동시에 정박 중인 모습이 위성사진에 포착됐다고 홍콩 명보가 10일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근래 에어버스 산하 에어버스 디펜스& 스페이스(DS)가 촬영한 위성 사진에 두 항모 이외에 052D와 051B 구축함이 찍혔다.
랴오닝함은 서태평양에서 훈련을 마친 뒤 지난 8일 싼야 군기지로 입항했으며, 산둥함은 그 이전부터 정박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랴오닝함은 옛 소련이 건조하다 중단한 걸 1998년 중국이 우크라이나에서 도입해 14년 동안 연구·개조를 거쳐 2012년 선보인 이른바 중국 최초 항모다.
배수량 6만여t, 디젤 추진, 스키점프대 방식의 구형 항공모함으로, 이를 '훈련용'으로 사용해온 중국은 랴오닝성 다롄조선소에서 최근 1년간의 개량·개선 작업을 거쳐 '전투함'으로 업그레이드했다.
중국은 2017년 두 번째 항모 산둥함을 건조해 2019년 실전 배치했고, 2022년에는 세 번째 항모 푸젠함을 만들어 내년에 정식 취역시킬 예정이다. 중국은 2035년까지 최소 6개의 항공모함 전투단을 창설한다는 계획이다.
홍콩의 군사 평론가 량궈량은 "랴오닝함과 산둥함이 싼야 군기지에 동시 정박한 걸 계기로 항모 전단 합동훈련이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며 "전쟁 발발 시 항모 내부에 치명적인 피해가 발생했을 걸 가정한 공조 훈련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어 "결국 중국의 항모에 타격을 줄 수 있는 대상은 미군이라는 점을 상정한 훈련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kjih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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