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주리 한국바이오협회 본부장 발표
(요코하마=연합뉴스) 김현수 기자 = "한국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의 나라입니다. 한국의 바이오 산업이 40년 만에 다국적 대형 제약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분야가 생긴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낍니다"
황주리 한국바이오협회 교류협력본부장은 '바이오 재팬 2024' 둘째 날인 10일 일본 퍼시피코 요코하마 내셔널 컨벤션홀에서 열린 '바이오 클러스터 서밋'에서 전 세계 바이오 관련 단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국 바이오 산업 발전사에 대해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일본바이오협회 등이 주최한 이번 세션은 국제 바이오 관련 단체의 활동을 소개하고, 대기업·중소 기업 등 참여자 간 협력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황 본부장은 고(故) 아산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1982년 설립한 한국유전공학연구조합이 한국바이오협회의 모태라며, 1980년대 국내 생명공학의 역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1982년은 이미 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가 '휴물린'(휴먼 인슐린) 제품을 미국 식품의약품청(FDA)으로부터 승인받은 해라며, 후발 주자인 한국과 세계 바이오 산업 간 격차가 존재했다고 설명했다.
황 본부장은 이런 국내 바이오 산업이 현재는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 등을 필두로 세계 수준의 바이오시밀러 제조 역량을 갖췄으며, 다국적 회사들이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나라로 변모했다고 자신있게 소개했다.
이어 국내 바이오 기업에 대한 네트워킹·마케팅 지원, 바이오 인턴십 프로그램 등 한국바이오협회가 추진하고 있는 활동을 설명했다.
사카타 츠네아키 전일본생물공동체연락위원회 위원장이 좌장을 맡은 이날 세션에는 대만의 정보통신기술(ICT)과 바이오 산업의 융합 현황을 설명한 마이클 황 대만 제약·바이오 산업 홍보 오피스(BPIOP) 디렉터 외에도 미국·영국 등 세계 바이오 관련 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hyuns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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