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백악관 보호하는 나삼스 도입 가능성 '솔솔'…드론 200기도 본격 운용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중국의 군사적 압박에 직면한 대만이 방공 역량 강화를 위해 첨단 지대공미사일 시스템 '나삼스'(NASAMS) 도입을 검토하고 있고 자폭형 무인기(드론) 본격 운용도 추진 중이다.
10일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한 소식통은 국방부가 전날 군이 운용하고 있는 저고도 대공화기인 35㎜ 오리콘포, AIM-7(스패로우) 미사일, 20㎜ 대공 벌컨 등을 향후 5년간 퇴역시킬 예정이며 나삼스 도입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나삼스는 미국이 백악관 등을 보호하는 데 사용하는 첨단 지대공미사일 체계로 알려졌으며 미국 레이시언과 노르웨이 콩스베르그가 공동 개발했다. 최대사거리는 160㎞ 이상으로 속도가 마하 4에 이르며, 360도 감시·추적 능력을 가진 레이더는 최대 120㎞ 밖 목표를 식별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대만군은 현재 나삼스 도입과 관련해 미국과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협의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아 대만 측이 관련 발표를 미루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아울러 대만군은 자폭형 무인기 '젠샹'(劍翔) 약 200기도 조만간 본격 운용할 예정이다.
국책 방산연구소인 국가중산과학연구원(NCSIST)이 2022년부터 생산한 젠샹 150여기는 현재 공군 방공미사일 지휘부에 인도돼 운용 중이며 나머지 약 50기 양산은 내년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젠샹은 최대 비행거리가 1천㎞에 달하며, 중국 본토 해안을 따라 레이더 체계를 공격할 수 있음은 물론 항공모함 등 여러 종류의 군함도 타격할 수 있다.
현재 공군 방공미사일 지휘부는 산하 5개 여단을 통해 패트리엇-3, '대만판 사드'인 톈궁3 고고도 대공 미사일, 최대 사거리 1천200㎞의 슝펑-2E 개량형 순항 미사일 등을 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만 국방부 군비국은 전날 최신 버전의 자국산 T112 전투 소총도 공개했다.
군 관계자는 해당 소총에 유탄발사기, 근접 조준경, 반사식 조준경, 레이저 지시기 등을 장착할 수 있어 작전 능력이 대폭 향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리슝 국방부장(장관)은 최근 기자들과 간담회에서 육군, 헌병, 예비부대 용도로 8만6천114정의 신형 소총을 구매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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