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조류 고병원성 AI 검출에 가금류 농장 방역 강화

입력 2024-10-10 17:04  

야생조류 고병원성 AI 검출에 가금류 농장 방역 강화
"계란 수급 안정 위해 산란계 방역 관리 최선"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야생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돼 방역을 강화한다고 10일 밝혔다.
중수본은 전날 위기 경보단계를 '주의'에서 '심각'으로 격상한 데 이어 이날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하는 회의를 열어 방역 대책을 점검했다.
지난 2일 전북 군산시 만경강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채취한 시료에서 전날 고병원성 AI H5형이 확인됐다.
최근 몇 년 사이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된 경우 얼마 지나지 않아 가금 농장에서도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우리나라와 철새 이동 경로가 유사한 일본에서도 지난 8일 야생조류(매) 폐사체에서 고병원성 AI(H5N1)가 검출되는 등 엄중한 상황이라고 농식품부는 진단했다.
중수본은 군산시 만경강 항원 검출 지점 반경 500m 내 사람·차량 출입 금지를 명령했다. 축산차량과 관계자는 물론 낚시나 산책하려는 일반인의 출입도 막는다.
또 고병원성 AI 검출 지점이 속한 철새도래지 전체 구간(수변으로부터 3㎞ 이내)에 대해서도 출입 금지 현수막과 안내판을 설치하고 출입을 통제한다.
중수본은 야생조류 고병원성 AI 발생 지역 10㎞ 내 가금농장에 상황을 전파하고 농장별 이상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철새도래지 주변 도로와 농가 진·출입로에 대해 매일 2차례 소독을 시행한다.
중수본은 전국 단위 차단 방역도 강화한다.
전국 가금사육 농장 정밀검사 주기를 단축하고 전국 오리농장 550곳에 대해 이날부터 오는 18일까지 일제 정밀검사를 실시한다.
전국 산란계 밀집단지에 대해 단지별 맞춤형 방역관리 방안을 마련하고 점검을 강화한다.
아울러 과거 고병원성 AI가 반복적으로 발생한 18개 시군을 대상으로 16∼25일 농식품부·행정안전부·농림축산검역본부 합동점검을 실시한다.
이밖에 농장에서 사육 중인 가금류가 야생조류와 접촉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전국 가금농장을 대상으로 방사 사육을 금지한다.
박범수 농식품부 차관은 전라북도와 군산시에 "검출지 인근 차량과 사람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고, 가금농장 예찰·검사, 소독을 꼼꼼히 시행하고 특히 계란 수급 안정을 위해 산란계 밀집단지인 김제시 용지단지의 방역관리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y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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