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소비·일본 임금협상 결과 등 데이터 신중히 평가"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 히미노 료조 부총재가 10일 금리 인상 시기가 정해져 있지 않다고 밝혔다.
교도통신과 현지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히미노 부총재는 이날 오후 도쿄에서 개최된 강연에서 금리 인상 시기와 관련해 "신중하게 향후 데이터를 평가하고 전망을 봐야 하기에 처음부터 코스가 정해져 있을 리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금융정책 결정 과정에서 미국 고용과 소비, 중국 소비, 내년 일본 임금협상 결과 등이 중요한 판단 재료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리스트도 변화하는 것이어서 데이터의 전체상을 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지난달 24일 강연에서 "기조적인 물가상승률이 예상대로 높아진다면 추가 금리 인상을 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 경제 동향과 불안정한 금융 자본시장 동향과 함께 장기간 저금리 환경이 지속된 일본 경제가 금리 인상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양한 지표를 점검하며 금리를 올릴 것임을 시사했다.
일본은행은 올해 3월 기준금리를 올려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한 데 이어 7월에도 금리를 0∼0.1%에서 0.25% 정도로 인상한 바 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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