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 법원은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점령한 러시아 접경지 쿠르스크를 취재한 미국 CNN 방송 기자에 대해 체포 명령을 내렸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 쿠르스크주 레닌스키 법원은 이날 성명에서 닉 페이턴 월시 CNN 기자를 체포할 것을 명령하면서 그를 러시아로 인도할 것을 요구했다.
페이턴 월시는 영국의 채널4 뉴스 기자, 가디언 모스크바 특파원 등을 지낸 영국 국적 언론인이다.
러시아는 지난 8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쿠르스크를 공격했을 때 우크라이나군이 장악한 지역에 들어와 취재한 서방 기자들을 기소한 바 있다. 불법으로 국경을 넘은 혐의가 적용됐다.
러시아는 외국 언론인이 합법적으로 러시아를 방문하려면 비자를 발급받고 외무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편 쿠르스크 전투에 참가 중인 아흐마트 특수부대의 압티 알라우디노프 사령관은 이날 러시아 매체 콤소몰스카야 프라브다에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점령했던 마을 중 15곳을 이미 탈환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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