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소매협회 분석…2020년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예상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미국에서 유령 분장을 하는 축제인 핼러윈 대목을 앞두고 소비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지출이 감소세로 꺾일 것으로 전망됐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소매협회(NRF)는 올해 핼러윈 관련 지출이 116억 달러(15조6천700억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작년(122억달러·16조4천800억원)보다 약 5%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핼러윈 지출은 2019년 88억달러(11조9천억원)에서 다음해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80억달러(10조8천억원)로 줄었다.
이후 2021년 101억달러(13조6천500억원), 2022년 106억달러(14조3천억원), 2023년 122억달러 등으로 매년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올해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핼러윈 시즌 1인당 지출 예상액은 평균 103.63달러(14만원)로, 작년의 108.24달러(14만6천원)보다 4.62달러(6천원) 더 적었다.
품목별로 보면 장식과 분장이 각 38억달러(5조1천억원)였고, 사탕이 35억달러(4조7천억원), 연하장이 5억달러(6천700억원)였다.
핼러윈 제품 구입처로는 할인점이 3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핼러윈·분장 전문점(33%)과 온라인(33%)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올해 핼러윈에는 치솟는 실업률과 물가상승률의 영향을 크게 받는 저소득층일수록 지갑을 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달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를 0.5%P 인하하고 소비 심리가 개선되면서 핼러윈 관련 온라인 매출은 꾸준히 유지될 것으로 NRF는 예상했다.
캐서린 컬런 NRF 부회장은 "소비자들은 여전히 핼러윈을 우선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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