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어떤 사태에도 대응 태세 완비"…방위상 "中 미사일 발사 가능성도"
(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중국군이 14일 대만해협과 대만 주위에서 '포위 훈련'에 나선 데 대해 "상황 추이를 주의 깊게 지켜보면서 우리나라(일본)가 어떤 사태에도 대응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이시바 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도 중국 훈련에 대해 "미사일 (발사) 가능성도 있어 정보 수집과 경계 감시에 만전을 다하겠다"면서 "중대한 관심을 갖고 주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에 중국 탄도미사일이 날아오거나 피해가 있다는 정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와야 다케시 외무상은 "대만해협을 둘러싼 동향을 주시해가겠다"면서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은 아시아 평화와 안정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교도통신은 "나카타니 방위상과 이와야 외무상이 오늘 이시바 총리와 면담하고 외교와 안보 문제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면서 "이시바 총리는 자신이 주장해 온 '아시아판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구상에 대해 외무성·방위성과 조율하면서 논의를 진행할 의향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중국인민해방군에서 대만을 담당하는 동부전구는 이날 오전 육군·해군·공군·로켓군 등 병력을 동원해 대만해협과 대만 북부·남부·동부에서 '연합 리젠(利劍·날카로운 칼)-2024B 연습'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친미·반중' 성향 라이 총통이 대만 건국기념일(쌍십절)인 지난 10일 연설에서 대만과 중국이 서로 예속되지 않는다는 '양국론'(兩國論)을 재차 꺼내 들자 중국이 군사 훈련으로 대응한 것이다.
중국은 앞서 올해 5월에도 라이 총통의 취임 연설을 문제 삼아 '연합 리젠-2024A 연습'을 시행한 바 있다.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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