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저자 등 3인 공동수상…56차례 걸쳐 96명 영예
(서울=연합뉴스) 임지우 기자 = 올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로 국가 간 부의 차이 연구에 기여한 미국의 학자 다론 아제모을루, 사이먼 존슨, 제임스 로빈슨 등 3인이 14일(현지시간) 선정됐다.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이들이 "국가의 번영을 위한 사회적 제도의 중요성을 보여줬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노벨 경제학상은 경제학 발전에 큰 업적을 남긴 사람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1969년 초대 수상자인 랑나르 프리슈(노르웨이)·얀 틴베르헌(네델란드)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56차례에 걸쳐 총 96명이 상을 받았다.
역대 최고령 수상자는 2007년 90세의 나이로 수상한 미국 석학 레오니트 후르비치이며, 최연소 수상자는 2019년 공동 수상자 중 한 명인 미국 학자 에스테르 뒤플로(당시 46세)다.
지금까지 노벨 경제학상 여성 수상자는 지난해 수상한 클로디아 골딘 미국 하버드대 교수까지 총 3명이다.
최초의 여성 수상자는 2009년 수상한 엘리너 오스트롬이었으며, 최연소 수상자인 뒤플로는 두 번째 여성 수상자이기도 하다.
수상자의 국적은 미국이 60여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으며, 영국, 노르웨이, 프랑스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미국은 2015년부터 올해까지 10년 연속으로 수상자를 배출했다.
아시아 국적으로는 1998년 인도의 아마르티아 센이 최초로 수상한 바 있다.
경제학상은 다른 분야와 달리 처음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에 따라 노벨상이 제정돼 1901년부터 시상을 시작할 당시에는 시상 분야에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이후 한참 뒤인 1969년 스웨덴 중앙은행이 창립 300주년을 맞아 상을 제정하면서 매년 노벨상과 함께 시상되고 있다.
공식 명칭 또한 노벨 경제학상이 아닌 '알프레드 노벨 기념 스웨덴 중앙은행 경제학상'이며, 상금도 스웨덴 중앙은행이 노벨 재단에 기부한 기금 중에서 출연된다.
수상자는 노벨 물리학상과 화학상을 담당하는 스웨덴 왕립과학원이 선정하며, 심사 등의 절차도 노벨상 규정에 따른다.
다음은 2000년 이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와 수상 업적.
▲ 2024년: 다론 아제모을루·사이먼 존슨·제임스 로빈슨(이상 미국)
= 국가 간 부의 차이에 대한 연구
▲ 2023년: 클로디아 골딘(미국)
= 노동시장의 성별 격차에 대한 연구
▲ 2022년:벤 버냉키·더글러스 다이아몬드·필립 딥비그(이상 미국)
= 금융위기 시기 은행 역할에 대한 연구
▲ 2021년: 데이비드 카드(캐나다)
= 노동 경제학에 대한 경험적 기여
조슈아 D. 앵그리스트(미국), 휘도 W. 임번스(미국·네덜란드)
= 인과 관계 분석에 대한 방법론적 기여
▲ 2020년: 폴 밀그럼·로버트 윌슨(이상 미국)
= 경매이론을 개선하고 새로운 경매 형태를 개발
▲ 2019년: 에스테르 뒤플로·아브히지트 바네르지·마이클 크레이머(이상 미국)
= 실험을 기초로 한 빈곤퇴치 연구
▲ 2018년: 윌리엄 노드하우스(미국)·폴 로머(미국)
= 기후변화의 경제적 효과와 내생적 성장이론
▲ 2017년: 리처드 세일러(미국)
= 인간의 특성이 개인의 선택과 시장 성과에 미치는 영향 설명
▲ 2016년: 올리버 하트(영국-미국)·벵트 홀름스트룀(핀란드)
= 계약 이론 연구에 공헌
▲ 2015년: 앵거스 디턴(영국-미국)
= 소비·빈곤·복지에 대한 연구
▲ 2014년: 장 티롤(프랑스)
= 독과점 시장에 대한 효율적 규제 연구
▲ 2013년: 유진 파마, 라스 피터 핸슨, 로버트 실러(이상 미국)
= 자산 가격의 경험적 분석 등 자산시장 최신 연구 트렌드에 기여
▲ 2012년: 앨빈 로스, 로이드 섀플리(이상 미국)
= 안정적 배분 이론과 시장설계 관행 연구 기여
▲ 2011년: 토머스 사전트, 크리스토퍼 심스(이상 미국)
= 거시경제의 인과관계에 관한 실증적 연구에 공헌
▲ 2010년: 피터 다이아몬드, 데일 모텐슨(이상 미국), 크리스토퍼 피사리데스(영국/키프로스)
= 경제정책이 실업에 미치는 영향 등 노동시장 연구에 공헌
▲ 2009년: 엘리너 오스트롬, 올리버 윌리엄슨(이상 미국)
= 지배구조 연구에 공헌
▲ 2008년: 폴 크루그먼(미국)
= 자유무역과 세계화의 영향과 전 세계적 도시화 현상의 배후에 존재하는 힘을 규명할 새로운 이론 수립
▲ 2007년: 레오니드 후르비츠, 에릭 매스킨, 로저 마이어슨(이상 미국)
= 경제학의 많은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메커니즘 디자인 이론의 기초 수립
▲ 2006년: 에드먼드 S. 펠프스(미국)
= 인플레와 실업의 상충관계에 관한 이해를 증진시켜 거시경제 정책과 경제학 연구에 공헌
▲ 2005년: 로버트 J. 아우만(이스라엘-미국), 토머스 C. 셸링(미국)
= 게임이론을 이용해 통상전쟁 등 경제적 갈등 및 협상은 물론이고 냉전시대 군비경쟁 등 정치적·사회적 갈등 및 협상에 대한 이해를 증진
▲ 2004년: 핀 쉬들란(노르웨이), 에드워드 C. 프레스콧(미국)
= 경제정책의 신뢰성과 정치적 최적성에 대한 광범위한 연구 프로그램을 위한 기반을 마련
▲ 2003년: 로버트 F. 엥글(미국), 클라이브 W.J. 그레인저(영국)
= 통계를 분석하는 수단을 개선해 미래 예측과 리스트 평가를 위한 새 틀 마련
▲ 2002년: 버논 L. 스미스(미국), 대니얼 카너먼(이스라엘-미국)
= 실험경제학 분야 개척
▲ 2001년: 조지 애컬로프, 마이클 스펜스, 조지프 스티글리츠(이상 미국)
= 시장 참여자들의 불균등한 정보 소유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 분석
▲ 2000년: 제임스 J. 헤크먼, 대니얼 L.맥퍼든(이상 미국)
= 개인 및 가계의 행위선택에 관한 통계분석기법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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