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케냐에서 야생 코끼리를 대규모로 이송하는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수도 나이로비 동쪽 42㎢ 면적의 음웨아 국립보호구역에서 서식하는 코끼리 개체 수가 적정 수준인 50마리를 훌쩍 넘어 156마리까지 늘었기 때문입니다.
케냐야생동물관리청(KWS)은 과잉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주부터 케냐 중부에 위치한 780㎢의 애버데어 국립공원으로 코끼리 50마리를 이주시키기 시작했습니다.
15일(현지시간) AP 통신과 알자지라 방송 등에 따르면 전날까지 음웨아 국립보호구역에서 120㎞ 떨어진 새 보금자리로 코끼리 44마리가 옮겨졌고 이날 6마리가 추가로 옮겨질 예정입니다.
작업에는 100명 이상의 야생동물 전문가로 구성된 팀은 물론 특수장비를 장착한 트럭부터 헬기까지 다양한 장비가 동원됐습니다.
KWS는 최소 1천200만 실링(약 1억3천만원)의 비용이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전날 코끼리 5마리의 이송 작업을 지켜본 레베카 미아노 케냐 관광부 장관은 "한번에 코끼리 50마리를 옮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역사상 최대 규모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음웨아 국립보호구역에서 추가로 코끼리 50마리를 이주시키는 두 번째 작업이 계획돼 있지만 날짜는 공개되지 않았다고 AP 통신은 덧붙였습니다.
hyunmin62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