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가 독일에서 열리는 성소수자 행사를 지목해 테러 공격을 위협했다고 독일 일간 디벨트 등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S 아프가니스탄 지부 격인 IS-호라산(ISIS-K)은 최근 홍보매체에 '무슬림의 복수를 위한 독일 공격', '사상자 11명 이상', '독일 졸링겐', '성소수자 행사' 등의 문구를 담은 이미지를 올렸다.
테러 전문가들은 IS가 성소수자 행사를 특정해 공격을 촉구하기는 처음이라며 조직과 직접 접촉하지 않는 '외로운 늑대', 즉 자생적 테러리스트를 선동 대상으로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독일에서는 지난 8월23일 서부 졸링겐의 지역축제 행사장에서 IS와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시리아 출신 난민이 흉기를 휘둘러 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IS는 지난 6∼7월 독일에서 열린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4)를 앞두고 개최도시 3곳을 지목해 위협했으나 실행되진 않았다. 지난 8월초에는 IS 추종자가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오스트리아 빈 공연을 겨냥해 테러를 모의하다가 적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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