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익명 소식통 인용 보도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행동주의 헤지펀드인 팰리서캐피털(Palliser Capital)이 SK하이닉스 최대 주주인 SK스퀘어[402340]의 지분 1% 이상을 확보했으며 주가 상승을 위한 변화를 촉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익명의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영국 런던에 기반을 둔 팰리서가 지난 2년간의 매수를 거쳐 SK스퀘어 지분 1%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경우 팰리서는 SK스퀘어의 10대 주주 안에 포함되게 된다.
SK그룹의 투자 회사인 SK스퀘어의 시가총액은 85억 달러(약 11조6천억원) 수준인데, SK스퀘어 시총보다 큰 SK하이닉스 지분 20% 정도를 보유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붐에 따른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 증가에 힘입어 SK하이닉스 주가는 올해 들어 36% 정도 상승한 상태다.
WSJ은 SK하이닉스 지분을 감안하면 SK스퀘어 주가 수준에 대해 '재벌 디스카운트'라는 평가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팰리서 측은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포함해 투자·지출 확대를 통해 이러한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SK스퀘어와 논의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SK스퀘어는 올해 7천300만 달러(약 1천억원) 상당의 자사주를 매입한 바 있다.
SK스퀘어 측은 신규 투자와 포트폴리오 밸류업 등을 통해 기업 가치를 제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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