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집중대응'으로 작년 같은 기간 견줘 89% 더 잡아
2019년 10월 이후 42만8천여마리 포획에도 ASF 확산 지속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을 막고자 지난 8~9월 경북에서 포획한 야생 멧돼지가 5천10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9% 많았다고 환경부가 16일 밝혔다.
환경부는 경북을 중심으로 ASF 확산세가 거세자 지난 7월 경북 서남부 9개 시군과 함께 열화상 드론과 멧돼지 폐사체 탐지견을 추가로 투입하고 위치추적장비(GPS) 장착 포획 틀을 더 배치하는 등 집중 대응에 나섰다.
그 결과 8~9월 경북(대구 군위군 포함)에서 포획되거나 죽은 채 발견된 야생 멧돼지는 5천10마리로 작년 8~9월(2천658마리)보다 89% 많았다.
1~7월 경북에서 잡히거나 사체로 발견된 야생 멧돼지가 9천363마리라는 점을 고려하면 집중 대응으로 상당히 많은 멧돼지가 희생된 셈이다.
환경부는 수렵인이나 사냥개, 수렵 장비 등을 통한 바이러스 확산 방지 조처도 강화하면서 43개 기존 야생 멧돼지 ASF 발생 지방자치단체 외 지자체에서 야생 멧돼지 ASF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달에도 대구 군위군과 경북 안동시·청송군에서 야생 멧돼지 ASF가 6건 발생하는 등 기존 발생 지자체를 중심으로 확산이 멈추지는 않았다.
2019년 10월 경기 연천군에서 국내 최초로 야생 멧돼지 ASF가 발생한 뒤 지난달 30일까지 총 4천166건이 발생했다.
ASF 확산을 막는다는 명목으로 포획(폐사체 발견 포함)된 야생 멧돼지는 2019년 10월 이후 42만8천451마리에 달한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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