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슬로바키아에 PE시스템 공장 설립…3천500억원 투입

입력 2024-10-16 11:00  

현대모비스, 슬로바키아에 PE시스템 공장 설립…3천500억원 투입
유럽 첫 PE시스템 생산공장…체코·스페인 이은 세번째 전동화 거점
내년 완공시 연간 30만대 생산…현지 생산기반으로 유럽 보호주의 대응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현대모비스가 전동화 사업 강화를 위해 슬로바키아에 PE(Power Electric)시스템 공장을 만든다.
현대모비스는 슬로바키아 노바키 지역의 PE시스템 공장 신축을 위해 현지 정부와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협약에는 기존 질리나 공장 내 전기차용 제동시스템을 구축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PE시스템은 전기모터와 인버터, 감속기가 통합된 전동화 구동 장치로, 현대모비스는 유럽에 첫 PE시스템 공장을 짓게 됐다.
또 신규 공장은 체코와 스페인에 이은 현대모비스의 유럽 내 세 번째 전동화 거점이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체코에서 배터리시스템(BSA)을 생산 중이고, 스페인에는 폭스바겐 공급을 위해 BSA 공장을 짓고 있다.
이번 슬로바키아 새 공장 건립에는 총 3천500억원이 투입된다.
공장은 축구장 14개 크기인 10만5천700㎡ 부지에 들어선다.
내년 하반기 완공되면 현대모비스는 유럽 지역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PE시스템 생산 거점을 구축하게 된다.
기존 슬로바키아 질리나 공장 부지 내에 신축되는 제동시스템과 에어백 생산 공장에는 950억원이 투입된다.
슬로바키아에는 기아를 비롯해 폭스바겐, 스텔란티스, 재규어랜드로버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포진했다. 볼보도 전기차 전용 공장을 짓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슬로바키아에 새로운 전동화 거점을 마련해 유럽 공략의 핵심 교두보로 삼을 계획이다.
특히 최근 유럽 내 보호무역주의가 강화하고, 전기차 속도 조절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선제적인 투자와 현지화 전략으로 전동화 사업 기회를 확대하겠다는 생각이다.
협약식에 참석한 이규석 사장은 "슬로바키아 정부의 지원 아래 노바키 지역에 건설하는 PE시스템 신공장을 중심으로 중부 유럽 지역에서 전동화 사업 기회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하반기 가동 예정으로 북미에 배터리시스템과 PE시스템 생산공장을 세우고, 인도네시아에서 PE시스템 생산공장을 가동하는 등 세계 각지에서 전동화 거점을 운용 중이다.



viv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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