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넥스트 페스트에 카카오게임즈·컴투스홀딩스·크래프톤 신작 출품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PC 게임 플랫폼 스팀(Steam)이 매년 3차례 개최하는 신작 행사 '넥스트 페스트'에 중소 개발사뿐 아니라 패키지 게임 라인업을 늘리는 대형 게임사까지 앞다퉈 참가했다.
1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293490], 컴투스홀딩스[063080], 크래프톤[259960] 등 국내 대형 게임사들은 전날 개막한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 출시 예정인 신작 게임을 다수 출품했다.
스팀 넥스트 페스트는 '스팀' 운영사 밸브가 매년 2월·6월·10월마다 개최하는 신작 행사로, 개발 중인 게임의 데모 버전을 누구나 무료로 내려받아 체험해볼 수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 자회사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로스트 아이돌론스: 위선의 마녀' 데모 버전을 선보였다.
전략 RPG 장르의 게임 '위선의 마녀'는 다음달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 버전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지난 8월 독일에서 열린 게임쇼 게임스컴 2024에서도 관람객을 만났다.
컴투스홀딩스도 4분기 출시 예정인 PC·콘솔 플랫폼 신작 '가이더스 제로' 데모 버전을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 선보였다.
국내 게임사 이즐이 개발한 가이더스 제로는 그간 모바일 기반 게임과 플랫폼·블록체인 사업에 주력했던 컴투스홀딩스가 오랜만에 선보이는 패키지 게임이다.
크래프톤도 이번 행사를 통해 자회사 플라이웨이 게임즈가 제작 중인 '커맨더 퀘스트'와 '커스베인'을 선보였다.
플라이웨이 게임즈는 크래프톤이 작년 10월 본사 조직을 분사시켜 출범한 자회사로, 중소 규모 게임을 플랫폼과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빠르게 만들어 시장에 선보이는 기업이다.
'커맨더 퀘스트'는 덱을 구축하는 카드 게임과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로그라이크(판마다 구성이 바뀌는 게임) 등을 결합한 게임이다.
'커스베인'은 딥러닝 기술을 접목한 내러티브 엔진을 통해 이용자의 선택을 기반으로 다음 탐험 지역과 이벤트가 실시간으로 결정되는 액션 게임이다.
이밖에 국내 게임사 스튜디오N9가 개발하고 하이크가 퍼블리싱하는 로그라이크 슈팅 게임 '프로젝트 타키온'도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 참가했다.
매드엔진 자회사 원웨이티켓스튜디오도 이달 22일로 예정된 '미드나잇워커스' 테스트 시작 소식을 알리면서 게임을 내년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 출품한다고 예고했다.
한 국내 게임사 관계자는 "(스팀 넥스트가) 장소나 시간의 제약이 큰 오프라인 게임쇼와 달리 개발 중인 게임을 전세계 게이머를 대상으로 쉽게 홍보할 수 있는 자리"라며 "패키지 게임이나 인디 게임 유통에 관심을 갖는 게임사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스팀의 중요도도 커질 것 같다"고 말했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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