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군사협력엔 "우크라 정세·지역안보 측면서 심각 우려"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정부는 16일 북한이 전날 경의선·동해선 남북 연결도로 일부 구간을 폭파한 데 대해 "이러한 북한 행위는 남북 간 긴장을 고조할 수 있으며 사태 악화로 이어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 부대변인인 아오키 가즈히코 관방 부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한반도 정세에 관한 질문에 이같이 언급하고 "향후 북한 동향 등에 관해서는 필요한 정보 수집·분석과 경계·감시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합참은 전날 정오께 경의선·동해선 일대에서 남북 연결도로 차단 목적으로 추정되는 북한군의 폭파가 있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남북 합의의 명백한 위반이자 매우 비정상적 조치"라며 규탄 입장을 발표했고, 군은 경의선과 동해선 부근에서 K6 중기관총과 K4 고속유탄발사기로 대응 사격에 나섰다.
아오키 부장관은 북한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고리로 군사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북러 군사 협력 진전 움직임은 우크라이나 정세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일본)를 둘러싼 지역의 안전보장에 미칠 영향 관점에서도 심각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지속해서 관련 정보를 수집·분석하는 동시에 유엔 안보리 결의의 완전한 이행과 우크라이나에서의 공정하고 영속적인 평화 조기 실현을 위해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매체는 러시아군이 북한군 장병으로 구성된 3천 명 규모 대대급 부대를 편성 중이라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고, 러시아 정부는 북한과 체결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 비준안을 최근 하원에 제출했다. (취재보조: 김지수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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