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교 의원 "내부 배 불리기에 급급…사회공헌에도 최선 다해야"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농협중앙회가 농촌 소외계층 지원, 일손돕기 등 지역사회와 공익을 위해 쓴 사회공헌비가 4년 만에 약 3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이 농협중앙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농협의 사회공헌비는 작년 36억8천300만원으로 2019년과 비교해 27.7% 감소했다.
농협 사회공헌비는 지난 2019년 50억9천400만원으로 50억원대였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전 국민이 어려움을 겪었던 2020년에는 42억8천500만원으로 15.9% 줄었다.
이후 2021년 44억3천800만원으로 증가했지만 2022년과 작년 각각 39억7천만원, 36억8천300만원으로 40억원 아래로 떨어졌다.
사회공헌비 감소는 소외계층 지원, 농촌 일손돕기 등 공익 사업비 감소에 따른 것이다.
같은 기간 농협중앙회가 거둔 순이익은 이자 이익이 크게 늘면서 69.7% 증가했다.
이에 따라 농협중앙회의 순이익에서 사회공헌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쪼그라들었다.
2019년 농협중앙회의 순이익은 8천878억1천800만원이고, 이 중 0.6%를 사회공헌비로 썼는데 작년에는 순이익 1조5천67억3천600만원이었는데 0.2%만을 사회공헌에 활용하는 데 그쳤다.
반면 순이익이 늘자 농협중앙회 정규직의 평균 임금은 점차 증가해 작년 처음으로 1억원을 넘었고, 농협중앙회장의 연봉도 농민신문사에서 받는 연봉까지 합해 약 8억원이 됐다.
김 의원은 "농협의 당기순이익과 직원의 평균 임금이 증가하는 것과 다르게 사회공헌비는 감소세"라면서 "이자 이익으로 벌어들인 수익을 내부 배 불리기에 쓰기에 앞서 소외계층을 돌아보고 농촌 일손돕기 등 사회공헌에도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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