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진정호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 유가가 나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배럴당 71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이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시설을 공격할 수 있다는 우려로 유가가 폭등하기 전 가격대다.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19달러(0.27%) 내린 배럴당 70.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03달러(0.04%) 내린 배럴당 74.22달러에 마감했다.
앞서 4일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시설을 공격할 수 있다는 관측이 확산되면서 WTI 가격은 하루에만 70달러에서 5.1% 폭등한 바 있다.
WTI 가격이 70달러대로 돌아왔다는 것은 이란 석유시설의 피격 가능성을 반영한 위험 프리미엄이 대부분 제거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날 시장을 움직이는 지표나 일정은 뚜렷하게 없었다.
이스라엘은 여전히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하며 이날 엿새 만에 베이루트를 또 공습했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에 휴전 가능성을 제시했지만, 이스라엘은 이를 묵살하고 공습을 퍼붓고 있다. 헤즈볼라의 완전 궤멸을 달성하기 전까지 공격을 멈출 기미는 없어 보인다.
한편 미국의 지난달 수입물가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9월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4% 하락했다. 이는 작년 12월 이후 낙폭이다. 시장 예상치 0.3% 하락도 밑돌았다.
노동부는 낮은 연료 물가가 비연료 물가 상승분을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9월 에너지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7% 급락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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