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보수 시민단체들이 17일 서울 양천구 목동 방송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민원인 개인정보 유출자들을 구속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오는 21일 예정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심위 국정감사에 대해 여당과의 합의 없이 야당 주도로 강행되는 것이라고 규탄했다.
언론테러대책위원회 등 이들 단체는 성명서에서 "방심위 청문회 본질은 민원인 개인정보 유출과 보복 취재 테러 과정에서 드러난 민감한 개인정보 입수 경위를 밝히는 데 있어야 하지만 야당은 개인정보 유출 가해자의 죄를 덮는 데만 골몰한다"고 비판했다.
또 류희림 위원장의 '민원 사주' 의혹에 대해서는 "위원장 지인의 민원 또한 사회 정의를 실천할 자유로운 권리"라며 "경찰과 검찰은 신속하게 방심위 민원인 정보 유출 범죄자들과 그 배후를 철저히 수사해 진상을 속히 밝혀달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2월 류 위원장이 가족과 지인을 동원해 뉴스타파의 '김만배-신학림 인터뷰' 녹취록 인용 보도 관련 심의를 요청하는 민원을 방심위에 넣도록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류 위원장은 사무처 직원이 민원인의 이름 등 개인정보를 유출했다며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의뢰, 이후 경찰 압수수색이 두 차례 이뤄졌다.
한편, 과방위는 다음 달 7일 방송통신위원회와 방심위 국감을 함께 치를 예정이었으나 지난달 30일 '방심위원장의 청부 민원과 공익신고자 탄압 등의 진상규명 청문회'에 류 위원장 등 주요 인물이 불공정한 개최 및 운영 등을 사유로 내세워 불출석하자 오는 21일 방심위 국감을 단독으로 치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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