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대만을 '인공지능(AI) 섬'으로 건설하겠다는 포부를 거듭 밝혔다고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이 17일 보도했다.
집권 민진당의 우정 대변인에 따르면 라이 총통은 전날 민진당 주석 자격으로 당 중앙상무위원회에 참석, "모든 사람이 AI를 배워 경쟁력을 높이고 젊은 세대, 중소기업 및 AI에 적응하지 못하는 근로자까지 도움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AI 시대 도래로 일자리를 빼앗길 수 있다고 우려하는 젊은 세대들을 이해한다며 정부의 AI 인재 육성 정책 계획에 이런 우려를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라이 총통은 AI 섬 건설 추진에 대해 소수 기업 또는 개인만 이익을 보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며 "모든 젊은 세대가 AI를 운용해 자기 능력을 증진하고 자주성을 확립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위한 포용적 정책과 입법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AI 시대에 적응하지 못한 근로자에 대해서는 공적 부분이 기업 등 사회 각계와 협력해 모두를 수용할 수 있는 안전망 구축에 나설 것이라며 "이것이 대만 경제 포용 성장의 핵심 개념"이라고 말했다.
앞서 라이 총통은 지난 6월 아시아 최대 IT 박람회 '컴퓨텍스' 개막식 축사에서도 "과학기술계 모든 사람이 수십 년 동안 노력해 대만을 AI 혁명의 구심점으로 만들었다"며 "대만을 'AI 스마트 섬'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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