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쌍용건설은 지난 10일 아프리카 적도기니에 바타 국제공항을 준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10일 열린 준공식에는 테오도로 오비앙 은게마 음바소고 적도기니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정부 인사와 바타 시민들, 김기명 글로벌세아그룹 부회장과 쌍용건설 김인수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지난 6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위해 방한하기도 한 음바소고 대통령은 이날 축사에서 "독립기념일(10월 12일)을 맞아 대륙에 거주하는 적도기니 국민들이 최고의 선물을 받았다"며 "쌍용건설은 아름답고 장엄한 공항을 우리에게 선사했고, 이 나라 건설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품질기준을 제시하며 신뢰할 수 있는 기업임을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바타는 적도기니 제2의 도시로, 이번에 준공한 바타 국제공항은 지하 1층∼지상 3층, 연 20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의 승객 터미널과 부속동, 주차빌딩, 접속도로 등으로 구성됐다.
수하물 처리시설, 탑승교 등 제반 시설을 포함한 공사에는 총 36개월이 소요됐다.
쌍용건설은 시공사가 프로젝트 기획 단계부터 설계와 시공까지 일괄 수행하는 '디자인 앤드 빌드(Design & Build) 및 패스트 트랙(Fast Track) 방식'으로 바타 공항 공사를 수주했으며, 설계는 희림건축, 감리는 프랑스 CIEC사와 협업했다.
쌍용건설은 2018년에도 적도기니 몽고메엔 국제공항을 건설해 적도기니의 총 3개 공항 중 2개 공항을 준공하는 기록을 세웠다.
또 지난 2011년 적도기니에 진출한 이래 공항 외에도 영빈관, 공원, 호텔, 병원, 성당, 학교, 상하수도 시설 등 다수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우수한 시공능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코스타리카와 중남미 등으로 시장을 확대해 글로벌 건설 명가의 입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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