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방관회의 초청 등 잇단 '러브콜'…"한-폴란드같은 양자협력 확대도"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17일(현지시간) 한국·일본·뉴질랜드·호주 등 인도태평양 4개 파트너국(IP4)과 방산협력 확대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나토 당국자는 이날 오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연합뉴스 등과 만나 "우리와 IP4는 이를 위한 강력한 기반을 갖추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당국자는 "IP4는 나토 군비감독관회의(CNAD)와 같은 플랫폼을 통해서 협력하고 있다"며 "이는 IP4가 나토가 규정한 '상호운용성 플랫폼 파트너'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나토 CNAD는 다국적 협력을 촉진하기 위한 협의체다. 나토가 핵심으로 꼽는 회원국간 표준화 및 상호 운용성 증대, 첨단 군사장비 도입 등을 위한 신규 사업을 발굴하고 다국적 협력 방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이 당국자는 나토가 지난 7월 정상회의에서 IP4와 '집중적 대화' 관여를 통해 방산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이는 나토가 핵심적 방산 공급망을 보장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나토 회원국들과 IP4 개별 국가 간 양자 협력 구축도 가능할 것이라 본다"며 일본과 나토 회원국인 영국·이탈리아 간 차세대 전투기 개발 협력, 한국·폴란드 간 방산 협력을 사례로 들었다.
이날 나토 당국자는 연합뉴스를 비롯해 일본, 호주 등 6개 매체에 인도태평양을 주제로 백그라운드 브리핑(익명 전제 대언론 설명)을 했다.
백브리핑에 배석한 다른 당국자는 북한의 러시아 파병 의혹에 대해서는 "현 단계에선 확인이 불가하다"는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면서도 "뤼터 사무총장이 이미 밝혔듯 북한의 지원이 러시아에 공짜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우리는 상황 전개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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