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국방장관 첫 회담…대중국 억제력·대처력 강화

입력 2024-10-20 10:34  

미일 국방장관 첫 회담…대중국 억제력·대처력 강화


(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이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첫 대면 회담에서 중국을 염두에 두고 미일 동맹의 억제력과 대처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일본 공영방송 NHK와 아사히신문이 20일 보도했다.
양국 국방장관은 주요 7개국(G7) 국방장관 회의 참석을 계기로 전날(현지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양자 회담을 개최했다.
이달 1일 취임한 나카타니 방위상이 대면으로 오스틴 장관과 회담한 것은 처음이다.
나카타니 방위상은 회담에서 중국 등의 동향을 염두에 두고 "최근 일본 주변에서 군사 활동을 심각하게 우려한다"면서 "동맹강화를 위해 한 팀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오스틴 장관은 "G7의 장을 통해 미일 동맹이 유럽에도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핵전력으로 일본을 지키는 확장억제를 포함해 일본에 대한 약속은 흔들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양국 장관은 일본 자위대와 주일 미군의 지휘·통제를 향상하고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중요하다는 데도 의견이 일치했다.
양국 장관은 또 유사시에 적 기지를 공격할 수 있는 반격 능력의 효과적 운용이나 미일 무기 공동생산 촉진, 주일미군기지의 현지 부담 경감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일본 방위성은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지난달 자민당 총재 선거 공약에 포함한 미일지위협정 개정에 대해 양국 장관이 회담에서 논의했는지 언급하지 않았다.
sungjin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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