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실적 시즌 앞두고 전망 하향 잇따라…화학업종 1주새 20%↓
19개 업종 중 13개 영업익 컨센서스 낮아져
"기대치 주가에 선반영…낙폭 과대 업종 주목"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본격적인 3분기 실적 발표 시즌을 앞두고 증권사들이 실적 전망치를 바쁘게 손질하고 있다.
실적시즌 시작을 알린 삼성전자[005930]가 '어닝 쇼크'를 기록하면서 더욱 보수적인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가 형성되는 분위기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지난 3개월간 3곳 이상의 증권사가 실적 전망치를 제시한 103개 코스피 상장사의 영업이익 합계는 지난 18일 기준 41조7천245억원으로, 1주일 전인 지난 11일의 42조7천639억원 대비 2.43% 줄었다.
업종별로 보면 화학 업종이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1조6천250억원에서 1조2천735억원으로 무려 21.63% 줄어 가장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됐다.
SK이노베이션[096770]이 유가와 환율 하락 영향에 영업이익 추정치가 3천215억원에서 2천9억원으로 37.50% 낮아졌다.
코오롱인더[120110](-14.31%), KCC[002380](-12.60%), 금호석유[011780](-12.46%), HS효성첨단소재[298050](-10.84%), 유니드(-10.49%) 등의 영업이익 전망도 대폭 하향 조정됐다.
섬유의복(-5.82%), 철강금속(-4.13%), 건설업(-3.01%) 등도 한 주새 전망이 어두워졌다.
전기전자의 경우 포스코퓨처엠[003670]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296억원에서 256억원으로 13.29%, LS[006260]일렉트릭이 870억원에서 835억원으로 4.11% 낮아지고 엘앤에프[066970]의 적자가 520억원에서 631억원으로 확대되는 등 이차전지 종목 실적 전망의 하향세가 뚜렷했다.
1주일새 19개 업종 중 13개 업종의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낮아진 가운데 통신업(0.97%), 기계(0.17%), 금융업(0.09%), 운수장비(0.01%) 4개 업종은 상향 조정됐다.
은행, 의료정밀 업종은 컨센서스가 일주일 전과 같게 유지됐다.
이번 주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LG이노텍(23일), SK하이닉스[000660]·KB금융[105560]·현대차[005380](24일), 신한지주[055550] ·HD현대일렉트릭(25일) 등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있다.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즌 초반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이 쇼크를 발표하면서 관련 섹터의 실적이 하향 조정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실적 컨센서스 변화가 주가에 선반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실적과 시장의 기대, 컨센서스를 반영해온 주가 수준 간의 '키맞추기'가 예상된다"며 "반도체, 자동차, IT 하드웨어 등 실적 대비 낙폭이 과대한 업종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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