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쿠팡은 역대급 폭염과 국지성 호우로 피해를 본 제주 농가의 감귤 800톤(t)을 매입해 판매한다고 21일 밝혔다.
쿠팡은 최근까지 감귤 330t을 매입했고 이달 말까지 추가로 500t을 사들인다. 매년 감귤 시즌이 본격화되는 10월에 쿠팡이 매입한 역대 최대 규모다.
올해 제주 농가의 감귤은 폭염 등 피해로 갈라지거나 터지는 '열과' 피해 규모가 급격히 늘었다.
올해 제주의 폭염일수는 21.4일로, 작년(6.6일) 대비 14.8일이 늘었다.
쿠팡은 전체 매입량 가운데 절반을 중형 감귤보다 선호도가 떨어지는 소형과 대형 감귤로 채웠다.
쿠팡은 당도와 맛, 품질이 우수한 상품을 선별해 고객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김성천 한성영농조합 이사는 "올해 제주의 지속적인 기상이변으로 감귤 농가의 시름이 깊었는데 쿠팡이 감귤을 제값에 매입하면서 위기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며 "쿠팡이 제주 감귤 유통을 적극적으로 도움을 준 만큼 품질 좋은 감귤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쿠팡 관계자는 "유례없는 이상기후로 감귤 농가들이 큰 피해를 본 것은 물론 어려운 상황이 내년 1월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제주 감귤값 상승을 최소화하고 이들의 농가 소득을 보전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쿠팡은 이달 초에도 사과와 포도, 배 등 국산 과일 600t을 대량 매입해 할인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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