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쿠데타 시도 배후로 지목돼…본인은 부인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튀르키예의 반정부 인사이자 이슬람 신학자인 펫훌라흐 귈렌이 미국에서 사망했다고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NTV 방송 등 튀르키예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스푸트니크 통신은 CNN투르크를 인용해 귈렌이 수년간 앓아온 신장 질환으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귈렌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였다가 사이가 틀어지며 정적으로 돌아선 인물로, 미국으로 이주해 망명 생활을 해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귈렌을 2016년 군부 쿠데타 시도의 배후이자 테러리스트라고 규정하고 미국에 그의 송환을 요구해왔다.
귈렌은 쿠데타 배후 의혹을 부인해왔으며, 미국도 귈렌이 쿠데타를 사주했다는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튀르키예의 요구를 거부했다.
온건 이슬람주의자인 귈렌은 추종자 다수를 거느린 영향력 있는 종교 지도자로, '귈렌운동'으로 불리는 교육활동을 해왔다. 2013년에는 만해 한용운을 기리는 만해 대상을 받아 한국과도 인연을 맺었다.
inishmo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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