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 주가가 빅테크 실적 발표를 앞두고 2거래일만에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웠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전 11시 49분(서부 시간 오전 8시 49분) 엔비디아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33% 오른 141.22달러(19만4천841만원)에 거래됐다.
4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141.80달러까지 오르며 지난 17일 기록했던 역대 최고가(140.89달러)를 경신했다.
시가총액도 3조4천740억 달러로 불어나며 같은 시간 시총 1위 애플(3조5천880억 달러)과 격차를 좁혔다.
엔비디아 주가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메타, 테슬라 등 주요 고객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오름세를 이어가는 양상이다.
최신 AI 칩의 주요 고객인 이들 기업이 AI 투자를 늘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4분기 양산에 들어간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 블랙웰의 경우 1년 치 공급량이 이미 완판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미국 투자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가 목표 주가를 대폭 상향 조정했다.
이 은행은 지난 18일 AI 칩 수요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190달러로 제시했다. 기존 165달러보다 25달러 높은 가격이다.
비벡 아리야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의 3분기 호실적과 젠슨 황의 '블랙웰에 대한 수요가 미쳤다'는 발언 등 최근 업계 분위기가 엔비디아의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을 전량 위탁 생산하는 TSMC는 지난 17일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초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에 출연해 "블랙웰을 완전히 생산 중이며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블랙웰 수요는 미쳤다(insane)"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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