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곽윤아 기자 = 하나증권은 22일 화장품 업체 클리오[237880]에 대해 3분기 실적이 기대에 크게 못 미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4만7천원에서 3만5천원으로 낮췄다.
하나증권은 클리오의 3분기 매출은 893억원, 영업이익은 84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20% 줄어든 것이자 컨센서스(123억원)를 밑돈다.
미국과 일본 시장에서의 매출이 부진한 영향이 컸다.
박은정 연구원은 "일본의 경우 초국경 이커머스(해외에서 상품을 직접 구매·판매하는 것)에서 신제품 출시 효과가 다소 부진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은 화장품 규제 현대화법 시행 전 재고 확충이 상반기에 집중된 영향이 있었고, 아마존 거래액 역시 줄었다"고 밝혔다.
화장품 규제 현대화법은 미국 식품의약품청(FDA)에 화장품 제조 시설 및 제품을 등록하도록 하는 것이 골자로 지난 7월 시행됐다.
국내 시장 역시 주요 브랜드의 신제품 효과가 기대보다 작았고, 특히 국내 매출의 약 60%를 차지하는 헬스·뷰티(H&B) 채널에서의 성장세가 약했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클리오는 브랜드 라인업 확대, 글로벌 진출 국가 확대 등을 통해 연간 매출 4천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올해는 쉽지 않다"며 "지속 성장 과정에서의 생채기일 수 있지만, 주요 브랜드의 성장 모멘텀이 약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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