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서 '캐스팅보트로 주목받은 영풍정밀[036560]이 공개매수가 끝난 다음 날인 22일 급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영풍정밀은 전 거래일보다 17.51% 하락한 2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개매수 마감일인 전날에는 9.71% 급등했는데, 공개매수가 종료되자마자 주가가 미끄러져내린 것이다.
급락은 지난 14일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가 마감된 데 이어 전날 고려아연[010130] 최윤범 회장을 비롯한 최씨 일가의 특수목적법인(SPC) 제리코파트너스의 공개매수가 종료되며 상황이 일단락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영풍정밀은 고려아연 지분 1.85%를 보유하고 있어 이번 경영권 분쟁의 키를 쥐고 있는 것으로 평가돼왔는데, 제리코파트너스의 공개매수에는 549만2천83주가 청약해 목표 물량인 551만2천500주(발행주식총수의 35.0%)를 사실상 모두 채웠다.
이로써 최 회장 측은 영풍정밀 지분 34.9%를 추가로 확보, 영풍정밀 경영권을 지키는 데 성공했다.
이는 앞서 지난 14일 종료된 MBK파트너스의 영풍정밀 공개매수에서 청약 주수가 830주에 그치면서 이미 예견된 결과다.
영풍정밀 공개매수가는 MBK가 주당 3만원, 제리코파트너스는 주당 3만5천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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