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잠비크서 대선 부정선거 항의 시위

입력 2024-10-22 18:57  

모잠비크서 대선 부정선거 항의 시위
유력 무소속 후보, 승리 주장하며 부정선거 의혹 제기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아프리카 남부의 모잠비크에서 지난 9일 대선이 부정선거였다는 항의 시위가 벌어졌다.
22일(현지시간) 알자지라 방송 등에 따르면 초기 개표에서 2위를 기록한 무소속 베난시우 몬들라느 후보는 전날 수도 마푸토에서 지지자 수백명과 시위에 나섰다.
경찰은 시위대에 최루탄을 쏘며 강제 해산시켰다. 이 과정에 일부는 실탄을 발사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앞서 19일 새벽 그의 변호사 엘비스 디아스를 비롯한 2명이 무장괴한의 총에 맞아 살해되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야권을 지지하는 민심을 자극했다.
유엔과 아프리카연합(AU), 유럽연합(EU)은 디아스 등의 피살 사건을 규탄했고 미국도 국무부 대변인 성명으로 모잠비크 당국에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지난 9일 총선과 함께 치른 대선에서 집권당 프렐리모(모잠비크해방전선)의 다니엘 샤푸가 초기 개표 결과에서 70%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어 몬들라느 후보가 23%를 득표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종 개표 결과는 이르면 23일 발표된다.
현지에서는 샤푸 후보가 최종 50% 이상의 득표율로 결선 투표 없이 임기 5년 대통령으로 당선을 확정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독립 이후 친공·좌익 성향의 프렐리모와 반공·우익 성향의 최대 야당 레나모(모잠비크국민저항) 간 갈등으로 1977년부터 내전을 겪은 모잠비크는 1992년 내전 종식 이후에도 여야 갈등으로 정세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천연가스 등 자원이 풍부해 성장 잠재력이 높은 국가로 평가되지만 지난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약 603달러에 불과할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가운데 하나다.
hyunmin62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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