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 용의자가 러시아 지시 시인"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폴란드 외무부가 사보타주(파괴공작)에 연루됐다는 이유로 자국 내 러시아 영사관 1곳에 폐쇄를 명령했다고 AP·AFP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라도스와프 시코르스키 폴란드 외무장관은 이날 "러시아가 사보타주 시도의 배후에 있다는 정보를 폴란드와 동맹국들 양쪽에서 입수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월 브로츠와프에서 방화를 계획하다가 체포된 우크라이나 국적 51세 남성 용의자가 러시아 요원의 지시를 시인했다고 말했다.
또 자국에서 약 20명의 사보타주 용의자가 수사받고 있으며 동맹국들을 대상으로 한 방화 계획도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코르스키 장관은 러시아 영사관 3곳 가운데 포즈난 영사관이 곧 문을 닫을 것이며 소속 직원들을 외교적 기피인물(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간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폴란드 외무부는 지난 5월 러시아의 사보타주 기도를 문제 삼아 자국에 주재하는 러시아 외교관들의 이동을 제한한 바 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최근의 이 적대적 조치에 대해 고통스러운 대응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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