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개발자에게 공동개발 제안…"초개인화 설루션 제공할 것"
(서울=연합뉴스) 한지은 기자 = LG전자[066570]가 이동형 AI 홈 허브(코드명 Q9)의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공개하고 'AI 홈' 시대 개방형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낸다.
LG전자는 덴마크 오덴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로봇 콘퍼런스 '로스콘(ROSCon) 2024'에 참가해 Q9 오픈 API(응용프로그램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샘플 코드 등을 포함한 SDK를 공개한다고 23일 밝혔다.
외부 개발자는 공개된 SDK로 Q9의 기능을 활용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할 수 있다. 새롭게 만들어진 앱과 기능은 LG전자의 최종 심사를 거쳐 제공될 예정이다.
LG전자는 부스에 Q9과 대화하는 등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실제로 SDK를 활용해 Q9 앱을 제작하는 세션을 운영한다.
백승민 최고기술책임자(CTO) 부문 로봇선행연구소장은 AI 홈의 개방형 생태계 확대를 위한 SDK 공개의 의미를 강조하고, 전 세계 로봇 개발자들에게 공동 개발을 제안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Q9 개발자용 웹사이트에서 소통 커뮤니티를 지원하고, 개발자들이 제작한 앱을 다운로드하는 애플리케이션 마켓을 운영한다.
Q9 앱 공동 개발에 관심 있는 기관 및 기업과는 업무협약(MOU)을 맺고 선행 개발 협업을 모색할 방침이다.
이번 Q9 SDK 공개는 LG전자가 추구하는 'AI 홈 생태계 확대'의 일환이다. LG전자의 AI 홈은 공감지능(AI)을 바탕으로 다양한 브랜드의 기기와 서비스를 연결하고 개별 고객에게 최적의 설루션을 제공하고자 한다.
지난 1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에서 처음 선보인 Q9은 두 다리에 달린 바퀴로 돌아다니며 환경을 파악하고 스크린에 표시되는 눈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이동형 AI 홈 허브다.
LG전자는 스마트홈 플랫폼 기업 '앳홈'(Athom)을 인수해 LG전자의 AI 홈 허브에 통합하는 등 개방형 생태계를 기반으로 한 외부 제품과 서비스 연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향은 H&A사업본부 CX담당은 "SDK 공개로 외부 개발자들이 참여하는 개방형 플랫폼을 구축하고, 누구나 원하는 기능을 맞춤형으로 활용하는 초개인화 AI 홈 설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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