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캐스팅보트' 영풍정밀, 공개매수 종료 후 연이틀 하락세
(서울=연합뉴스) 이동환 기자 = 고려아연[010130] 최윤범 회장 측의 자사주 공개매수 마지막 날인 23일 장 초반 고려아연의 주가가 소폭 오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31분 기준 고려아연은 전장 대비 4천원(0.46%) 오른 87만8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 회장 측이 제시한 공개매수가인 89만원을 밑도는 주가다.
글로벌 사모펀드 베인캐피털과 함께 진행하는 자사주 매입 목표 수량은 기존 전체 발행 주식의 약 20%인 414만657주다.
앞서 MBK파트너스와 영풍[000670]은 한 달여간 진행된 공개매수로 고려아연 지분 총 38.47%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경영권을 수성해야 하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일가와 우군 세력의 현 지분율 33.99%보다 앞선 상태다.
영풍·MBK 연합은 경영권 분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 만큼 향후 안정적 의결권 지분 과반 확보를 위해 장내에서 추가적 지분 확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서 '캐스팅보트로 주목받은 영풍정밀[036560]은 지난 21일 공개매수가 끝난 후 연이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17.51% 급락한 영풍정밀은 이날 2.83% 내린 19만9천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에는 최대 7.37% 하락하기도 했다.
영풍정밀은 고려아연 지분 1.85%를 보유하고 있어 이번 경영권 분쟁의 키를 쥐고 있는 것으로 평가돼왔는데, 제리코파트너스의 공개매수에는 549만2천83주가 청약해 목표 물량인 551만2천500주(발행주식총수의 35.0%)를 사실상 모두 채웠다.
이로써 최 회장 측은 영풍정밀 지분 34.9%를 추가로 확보, 영풍정밀 경영권을 지키는 데 성공했다.
dh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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