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협,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에 "경영활동 위축 우려"

입력 2024-10-23 11:34  

한경협,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에 "경영활동 위축 우려"



(서울=연합뉴스) 이승연 기자 =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23일 정부가 발표한 산업용 전기요금 차등 인상안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한경협은 이날 이상호 경제산업본부장 명의 코멘트를 내고 "국내 산업계는 고물가·환율·고금리로 이미 한계에 놓였다"며 "전기요금 차등 인상으로 경영 활동 위축이 가속화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이번 전기요금 차등 인상이 한전의 부채 부담 완화, 서민 경제의 어려움 등으로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산업계에는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 사회 전반의 에너지 효율이 개선되고 소비자에 대한 가격 신호가 정상 작동할 수 있도록 원가주의에 기반한 전기요금 결정 체계를 정착시켜야 한다"며 "'요금 인상'이라는 네거티브 방식이 아닌 전기를 아끼면 인센티브를 주는 포지티브 방식도 고려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은 이날 대용량 고객 대상인 산업용(을) 전기요금을 10.2%, 중소기업이 주로 쓰는 산업용(갑) 전기요금은 5.2%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일반 가정에서 쓰는 주택용 전기요금과 상점 등에서 쓰이는 일반용 전기요금은 동결됐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1월에도 주택용과 일반용 등을 제외한 산업용 전기요금만 평균 4.9% 인상한 바 있다.
winkit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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