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서 만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금융 결제 인프라 문제를 논의했다고 크렘린궁이 23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보좌관은 이들이 전날 양국 간 지급결제 문제를 논의했느냐는 물음에 "금융 협력을 포함한 모든 현안이 논의됐다"고 답했다.
두 정상은 전날 러시아 타타르스탄공화국 카잔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를 계기로 약 1시간 동안 양자 회담했다
러시아는 브릭스 국가들이 서방이 주도하는 금융 결제 시스템에서 벗어나 새로운 체계를 구축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이후 서방의 경제 제재로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에서 퇴출당하면서 국제 무역과 결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심지어 러시아와 긴밀한 관계인 중국의 은행들도 미국의 제재를 우려해 러시아와 거래를 꺼린다.
이에 따라 러시아가 의장국을 맡은 올해 브릭스 정상회의에서는 새로운 국제 결제 시스템 구축 방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브릭스 정상회의를 시작하면서 브릭스 국가간 금융 협력 심화와 브릭스 확장 문제를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이 전날 저녁 브릭스 정상회의 만찬을 주재하면서 여러 국가 정상과 일대일 대화를 나눴으며 만찬 중 정상들이 우크라이나 문제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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